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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

우회전은 전방 신호가 빨간불이면 정지선에서 먼저 멈추고,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으면 우회전한 뒤에도 다시 멈춰야 합니다.

읽고 나면 지금 서 있는 교차로가 세 가지 상황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가려서, 멈출 자리와 지나가도 되는 순간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10월 초순 오후 6시 무렵의 교차로를 떠올려 보세요. 해는 막 넘어갔고, 가로수 그림자 속에서 횡단보도의 흰 줄이 흐릿해지는 시간입니다. 오른쪽 차로 맨 앞의 차는 신호가 빨간데도 우회전 깜빡이를 켜 두었고, 뒤차는 짧게 경적을 울려요. 이 장면 하나에 우회전 일시정지의 쟁점이 거의 다 들어 있습니다.

경찰청은 2026년 4월 20일부터 6월 19일까지 두 달 동안 우회전 통행방법 집중단속을 벌였습니다. 지난해 우회전 교통사고 사망자는 75명이었고 그중 보행자가 42명(56%)이었으며, 보행자 사망자의 54.8%인 23명이 65세 이상이었어요(2026-10-08 경향신문 보도 기준, 2026-04-15 보도). 집중단속 기간은 지났어도 규정은 그대로입니다.

우회전 일시정지, 멈춰야 하는 순간은 두 번입니다

📌 우회전 일시정지는 전방 신호가 적색일 때 정지선 앞에서, 그리고 우회전 뒤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건너거나 건너려 할 때 차를 멈추도록 한 도로교통법상 통행 의무입니다.

첫 번째 멈춤은 교차로 입구에서 생깁니다. 전방 신호등이 적색이면 정지선, 횡단보도, 교차로 직전에서 일단 정지해야 하고, 위반하면 단속 대상이에요(2026-10-08 SBS Biz 보도 기준). 신호가 빨간색이어도 우회전 자체가 막히는 건 아니라서, 멈춘 뒤 보행자가 없을 때 서행하며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두 번째 멈춤은 우회전을 마친 뒤에 옵니다. 회전하자마자 만나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 하면 다시 일시정지해야 해요. 전방 신호가 초록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찰청은 일시정지해 보행자를 확인하고 서행하는 것만으로도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세 가지 상황 조견표

교차로에서 만나는 경우를 세 가지로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법 조문이 아니라 보도된 단속 기준을 정리한 표라서, 최종 판단은 현장의 보행자 유무가 좌우합니다.

상황먼저 할 일그다음어기면
가. 전방 신호가 빨간불정지선 앞에서 일시정지보행자가 없을 때 서행하며 우회전단속 대상(벌점 15점)
나. 전방 신호가 초록불서행하며 접근우회전 직후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으면 일시정지보행자 보호 위반
다. 보행자가 막 건너려는 순간건너고 있지 않아도 정지 유지보행자가 건너기를 마친 뒤 출발보행자 보호 위반

세 번째 줄이 가장 놓치기 쉽습니다. 보도에서 경찰청이 밝힌 기준은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 할 때'였어요. 보행자가 이미 차도로 내려선 뒤가 아니라, 횡단보도 가장자리에서 건널 의사를 보이는 순간부터 해당될 수 있다고 읽으면 안전합니다. 이 부분은 보도 문구를 풀어 읽은 해석이라, 애매하면 멈추는 쪽이 손해가 없습니다.

범칙금과 벌점, 승용차 기준으로 보면

위반 내용범칙금(승용차)벌점
전방 적색 신호에서 일시정지하지 않고 우회전6만원15점
우회전 뒤 횡단보도 보행자에게 일시정지하지 않음6만원10점

위 금액은 승용차 기준이며(2026-10-08 경향신문·SBS Biz 보도 기준), 차종에 따라 범칙금이 달라집니다. 같은 날 뉴시스의 단속 현장 기사에는 범칙금 4만원으로 적힌 사례도 있어서, 보도마다 금액이 다르게 적힌 곳이 있다는 점은 알려 둡니다. 내 차에 해당하는 금액은 경찰청 교통민원24의 안내에서 확인하는 게 정확해요. 법령 원문은 이 글을 쓰며 직접 열람하지 못했습니다.

해가 짧아진 10월, 퇴근 시간이 어두워지는 속도

우회전 사고가 해질녘에 위험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횡단보도 위 보행자가 눈에 덜 띄기 때문이에요. 서울 기준 일몰 시각을 날짜별로 놓고, 오후 6시에 교차로에 닿는다고 가정해 계산해 봤습니다.

날짜서울 일몰오후 6시 도착 시
10월 1일18:14해 지기 14분 전
10월 9일18:03해 지기 3분 전
10월 20일17:47해 진 지 13분 후
10월 31일17:34해 진 지 26분 후

10월 1일 18시 14분에서 31일 17시 34분까지 40분이 앞당겨지니, 하루 평균 약 1.3분씩 빨라지는 셈입니다(2026-10-08 sunrise-and-sunset.com 기준). 한국천문연구원 공표값과는 몇 분 차이가 날 수 있어요. 같은 시각에 퇴근해도 보름 사이에 '낮의 교차로'가 '어스름의 교차로'로 바뀐다는 뜻입니다. 해 짧아지는 시기의 전조등 점검은 전조등 전구 교체 시기, 해 짧아지는 초가을 야간운전 대비법 (여성 초보 운전자 가이드, 2026)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가 쓴 칼럼은 최근 3년의 가을 행락철(10~11월)에 하루 평균 사고 587건, 사망자 9.1명이 났고 다른 달보다 사고는 9%, 사망자는 20% 넘게 많았다고 소개했습니다(2026-10-08 경기일보 기고 기준, 2024-10-14 게재). 연휴와 단풍철 교통량이 겹치는 시기라, 교차로에서 한 번 더 멈추는 습관이 이 시기에 값을 합니다.

삼성화재가 보험금 자료를 분석한 보도도 참고할 만합니다. 인도가 없는 도로에서 숨진 보행자 가운데 눕거나 앉아 있어 운전자가 보기 어려웠던 경우의 야간(오후 7시~오전 7시) 비중은 62.5%로, 일반 보행 사망사고의 31.5%보다 높았고 가을(9~11월)이 34.4%였습니다(2026-10-08 보도 기준). 다만 분석 표본이 32건이라 크지 않아서, 골목길에서는 해진 뒤 속도를 줄이라는 경향 정도로만 받아들이세요.

뒤차 경적이 울릴 때

단속 현장 보도에서 경찰이 전한 대표적인 해명은 "알고는 있었는데 뒤차가 경적을 울려서 그냥 갔다"였습니다(2026-10-08 뉴시스 보도 기준, 2026-04-20 전주 단속 현장). 경적은 일시정지 의무를 없애 주지 않아요. 보행자가 건너는 동안 멈춰 있는 차는 규정을 지키는 쪽입니다.

반대로 보행자가 전혀 없는데도 한참 서 있는 것도 흐름을 막습니다. 같은 현장에서 경찰이 보행자가 없는 차량에 손짓으로 진행하라고 안내한 모습이 보도됐어요. 멈추고, 확인하고, 없으면 서행해서 나가는 세 동작이 한 세트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우회전 직전 5초 체크리스트

  • 신호 색 전방 신호가 빨간색인지 먼저 봅니다. 빨간색이면 정지선 앞에서 완전히 섭니다.
  • 오른쪽 횡단보도 사이드미러와 창문 너머로 보행자가 있는지, 가장자리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지 봅니다.
  • 정지 유지 사람이 있으면 건너기를 마칠 때까지 기다립니다. 아이와 고령자는 걸음이 느리니 여유를 두세요.
  • 서행 진입 사람이 없다고 확인되면 천천히 돌아 나갑니다.
  • 우회전 직후 곧바로 나오는 횡단보도에 다시 보행자가 있는지 봅니다. 낙엽이 쌓인 정지선 앞은 미끄러우니 감속은 일찍 시작하세요. 낙엽길 제동은 젖은 낙엽 길 제동거리, ABS는 어떻게 밟아야 할까에서 다뤘습니다.
  • 경적은 흘려듣기 뒤차 경적과 의무는 별개입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규칙이 더 엄격해집니다. 학교 앞 규정은 스쿨존 어린이보호구역 운전 수칙, 신학기 전 확인할 것들 (여성 초보 운전자 가이드, 2026)을, 원형 교차로의 우선순위는 회전교차로(로터리) 통행방법, 헷갈리는 우선순위 정리 (2026)를 참고하세요.

다음에 빨간불 우회전 차로에 서게 되면, 정지선에서 브레이크를 밟은 채 마음속으로 셋까지 세어 보세요. 그 3초가 보행자를 확인하는 시간이자, 뒤차 경적과 내 판단을 분리하는 시간이 됩니다.

우회전 일시정지 자주 묻는 질문

Q. 우회전할 때 전방 신호가 초록불이면 멈추지 않아도 되나요?
신호가 초록이어도 우회전 뒤 만나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 하면 일시정지해야 합니다(2026-10-08 경향신문 보도 기준).

Q. 빨간불에서 우회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지선 앞에서 일시정지한 뒤 보행자가 없을 때 서행하며 진행합니다. 보행자가 있으면 정지를 유지합니다(2026-10-08 SBS Biz 보도 기준).

Q. 승용차 범칙금과 벌점은 얼마인가요?
승용차 기준 범칙금은 6만원이고, 벌점은 적색 일시정지 위반이 15점,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 위반이 10점으로 보도됐습니다(2026-10-08 경향신문·SBS Biz 보도 기준). 차종과 항목별 금액은 경찰청 안내로 확인하세요.

Q. 뒤차가 경적을 울리면 그냥 지나가도 되나요?
경적이 일시정지 의무를 없애 주지는 않습니다. 단속 현장에서 경적 때문에 지나갔다는 해명이 나온다고 경찰이 전했습니다(2026-10-08 뉴시스 보도 기준).

출처

  • 경향신문,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과 사고 통계 보도 (2026-04-15) — khan.co.kr
  • SBS Biz, "'아차' 하면 6만원 날아간다…오늘부터 우회전 집중단속" (2026-04-20) — biz.sbs.co.kr
  • 뉴시스,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현장 (강남구, 2026-04-20) — newsis.com
  • 뉴시스, "뒤에서 자꾸 빵빵대요"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현장 (전주, 2026-04-20) — newsis.com
  • 경기일보, 도로교통공단 관계자 기고, 가을 행락철 교통안전 (2024-10-14) — kyeonggi.com
  • 삼성화재 보험금 분석 보도, 스텔스 보행자 사망사고 — ket.kr
  • sunrise-and-sunset.com, 서울 2026년 10월 일몰 시각 — sunrise-and-sunset.com

확인 방법·확인일: 2026-10-08에 위 언론 보도와 공개 자료를 직접 열어 수치를 대조했습니다. 도로교통법 조문과 경찰청 원문 공고는 직접 열람하지 못해, 범칙금·벌점은 보도 기준임을 밝혀 둡니다. 일몰 시각은 외부 계산 사이트 값이며 한국천문연구원 공표값과 몇 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